한국거래소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창업 활성화를 돕기 위한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KSM(KRX Startup Market)’을 이르면 오는 11월 개설한다. 거래소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등록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KSM은 크라우드펀딩(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익명의 대중으로부터 돈을 모으는 방식) 성공기업, 혁신센터와 정책금융기관(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추천기업의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외거래 플랫폼이다. 매도자와 매수자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조건을 협상해 매매 거래를 할 수 있다. 체결 즉시 계좌가 이체되고 체결 내역이 공표된다.

거래소는 ‘KSM→코넥스시장→코스닥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6개월 이상 KSM을 경유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 코넥스시장 상장특례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4분기에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 매칭투자하는 ‘KRX 크라우드펀딩 매칭펀드’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엑스포’를 통해 KSM 기업과 투자자 간 만남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사모 자본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정규시장을 보완하는 대안 유통채널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집약형 기업 중심으로 KSM 거래 대상을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