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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형주 펀드 '스타일'만 구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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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늦게 대형주 비중 늘렸는데…수익률 더 떨어져

    대형주 30%이상 담은 펀드,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9.23%
    전략 지킨 중소형 펀드보다 낮아
    중소형주 펀드 '스타일'만 구겼네
    ‘대형주 강세장’을 견디지 못하고 투자철학까지 바꾼 중소형주 펀드들이 울상이다. 펀드 수익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뒤늦게 대형주 비중을 높였지만 수익률이 이전보다 더 떨어지는 결과가 나와서다.

    26일 편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대형주를 펀드에 30% 이상 담은 KTB리틀빅스타,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 삼성중소형FOCUS,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 알리안츠Best중소형 등 여덟 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22일 기준)이 평균 -9.2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81%)은 물론 일반 주식형펀드(-0.05%)보다 9%포인트 이상 낮다.

    대형주는 코스피 및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 이내 종목으로 총 96개다. 펀드편입 비중은 지난 7월1일 기준이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잣대가 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대형주 비중이 30%를 넘으면 대형주 펀드로 분류한다.

    이 펀드들은 올 들어 중소형주 부진이 계속되자 삼성전자 등 대형주 비중을 크게 늘렸다.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대형주 비중이 가장 높은 KTB리틀빅스타는 연초 대형주를 펀드의 27.09%(1월4일) 담았지만 7월엔 45.69%로 늘렸다.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40.3%)도 펀드 내 대형주 비중이 연초 20%대에서 40%대로 올랐다.

    대표적 대형주 펀드인 신영마라톤의 대형주 비중(51.7%)과 큰 차이가 없다.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11.9%)의 소형주 비중은 오히려 신영마라톤(18.4%)보다 낮았다.

    업계에는 ‘중소형 펀드의 대형주 펀드화 현상’을 놓고 찬반 양론이 있는 게 사실이다. 투자 철학을 바꿔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담아 벤치마크를 따라가야 한다는 긍정론과 투자 스타일을 고수해 중소형주가 반등하는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회의론이 대립한다.

    다만 대형주 비중을 급격히 올린 펀드의 수익률(연초 이후 -9.23%)이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6.23%)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투자 철학을 일관되게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대형주 장세에서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는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들은 고객이나 회사 임원에게 ‘대형주 투자를 늘리라’는 압박을 많이 받는다”며 “이를 이기지 못하고 뒤늦게 유행을 따르다 더 큰 손해를 본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익률은 좋지 않지만 반론은 여전히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투자운용본부장은 “약관에만 위배되지 않는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 투자 비중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소형주 펀드도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판단한 대형주는 과감히 담아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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