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연말 분위기 속에 거래가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가운데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달러 강세가 심화한 영향을 받았다.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환시 종가 대비 13.20원 급등한 14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 반) 종가 1464.80원 대비로는 4.80원 높아졌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장 초반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나오자 1470원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은 뒤 약간 뒷걸음질 쳤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1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1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만의 최소치로, 시장 예상치(22만3000명)를 밑돈 결과다.반면 지난 14일로 끝난 주까지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191만명으로 전주 대비 4만6000명 늘어나며 3년여 만의 최다를 기록했다. 시장 추정치(188만명)도 웃돌았다.이런 결과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해고가 늘고 있지는 않지만, 한번 실업 상태가 되면 다시 일자리를 찾기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간 실업보험 데이터가 나오자 한때 108.3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인덱스는 2년여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하이서울기업이 서울의 경제를 어느정도 견인하고 있다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기업이 서울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하이서울기업 페스티벌'에 참석해 "10여곳으로 시작했던 기업 숫자가 1000곳을 넘어섰고 직원은 6만여명, 총매출 15조, 수출 성과는 3조 가까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하이서울기업'은 서울시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로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11개 회사로 시작해 현재 1030여곳이 하이서울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선정 기업은 비즈니스 매칭·컨설팅·교육·글로벌 네트워크 등 시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오 시장은 "고물가·고금리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수출 기업의 경우 더 큰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업 활동하는 데 큰 도움 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약 5000억원 규모 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의 조기 예산 집행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초 행정역량을 총결집해 기업 활동을 어렵게 했던 요소들을 걷어내는 작업을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하이서울기업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과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를 비롯해 하이서울기업협회 김진석 회장, 박미경 수석부회장, 손정원 여성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