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자사주 120억원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28일 공시했다. 매입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3월27일까지다. 자사주 매입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이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부진한 주가 때문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이날 종가는 2만900원으로 올 들어 26.9%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줄어든 83억원에 불과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자원개발사업과 플랜트사업이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종합상사가 주주총회 때마다 거론된 ‘불통’ 문제를 무마하는 카드로 자사주를 활용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던 JP모간자산운용은 지난 3월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상정 안건에 모두 반대했다. 주주들과의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는 게 JP모간자산운용이 밝힌 안건 반대 이유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