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과 한국경제신문사는 10월5일 충남 계룡대에서 ‘지상군 페스티벌 1사1병영 특별행사’를 연다.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군부대와 다양한 교류를 해 온 기업들을 위한 행사다. 민·군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사1병영 캠페인’은 군부대와 기업이 1 대 1로 결연을 맺고 교류·협력하도록 돕는 것으로, 국방부와 한경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78개 기업이 육·해·공군 각급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위문품 지원과 병영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육군은 10월2~6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군 관련 축제인 ‘제14회 지상군 페스티벌’ 기간에 1사1병영 활동을 해 온 기업들에 감사를 나타내고 군과 기업 간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한경과 함께 이번 행사를 연다. 1사1병영 참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담당 임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육군이 개최하지만 해군 및 공군과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은 기업들도 초청 대상이다. 1사1병영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기업도 참여키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민·군 우수협력사례를 공유하고 기업과 군부대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1사1병영 캠페인에 동참한 각 기업과 부대의 다양한 활동사례가 소개될 예정이어서 민·군 협력을 확대하자는 분위기가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이 직접 주재하는 오찬도 예정돼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인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육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기업인에게 최상의 예우를 갖춰 시범공연을 할 예정이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은 특공무술 시범에 나선다.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장에는 1사1병영 캠페인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도 설치된다. 병영생활관과 안전문화관 등 주요 전시공간에 마련된 1사1병영 부스에서는 2012년 이후 각 기업과 군의 교류·협력 내용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자료들이 게시될 예정이다. 기업들이 장병들을 초청해 위문활동을 한 동영상도 소개된다. 행사장을 찾는 100여만명의 국민들에게 ‘안보에 기여하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안보적으로 위중한 상황에서 1사1병영 특별 행사가 열림에 따라 군의 사기를 높이고 국가·사회적으로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기 육군 지상군 페스티벌 준비기획단장(소장)은 “2012년 이후 기업과 군의 자매결연을 통해 물심양면 도움을 준 기업에 감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기업과 군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해 더욱 생산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