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세계고혈압학회에서 '아모잘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 복합제 아모잘탄의 새로운 임상결과가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대한고혈압학회가 주관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한 것이다. 국내 고혈압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과 'Losartan+HCTZ' 이뇨제 복합제를 20주간 투여해 24시간 중심혈압 및 활동혈압을 비교 분석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은 진료실 혈압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24시간 중심혈압 및 활동혈압에서 아모잘탄이 'Losartan+HCTZ' 복합제 대비 더 우수한 강압효과를 나타냈다.

임상 책임연구자인 김종진 경희의대 교수는 "중심혈압을 기준으로 복합제의 효과를 24시간 측정한 것은 이번 임상이 세계 최초"라며 "국내 연구자들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으로 진행한 임상결과가 세계고혈압학회에서 발표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모잘탄은 작용기전이 서로 다른 ARB계열(로사르탄)과 CCB계열(암로디핀) 고혈압치료제를 결합해 개발한 복합제다. 연간 7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이다. 아모잘탄은 현재 미국 MSD를 통해 '코자XQ'라는 브랜드로 50여개 국가에서 수출을 진행 중이다. 임상 2·3·4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연속 등재되며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