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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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최고 순간풍속 3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400㎜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차바가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해 5일 새벽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한 후 낮에 경남 해안을 스치면서 오후에 동해남부 해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4일 예보했다.

이날 늦은 오후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5일 아침 서울과 경기 북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후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4∼5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80∼200mm(많은 곳 산간 400mm 이상), 남부지방, 울릉도·독도 50∼150mm(많은 곳 영남 해안 250mm 이상), 충북, 강원 영동 20∼60mm,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남 5∼30mm 등이다.

차바는 이날 낮 12시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중심기압 940hPa·중심부근 최대풍속 47m/s)으로 서귀포 남쪽 약 520km 부근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조금씩 약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예상진로와 강도가 유지되면 제주도는 2007년 제11호 태풍 '나리' 당시와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의 최대 영향을 받는 시기는 제주도 4일 밤∼5일 아침, 남부지방 5일 새벽∼오후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니 사전에 운항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조언했다.

반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내륙 지방은 맑은 날씨 속에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는 등 때아닌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북상하는 태풍 차바로부터 뜨거운 열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낮 기온 30도, 대전·대구 28도, 광주 29도 등으로 낮에는 덥겠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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