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에 승소 가능성"…급반등한 만도
독일 보쉬의 특허침해 소송 소식에 급락한 만도가 승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강하게 반등했다.

만도는 4일 5.67% 오른 2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보쉬가 제기한 소송 충격으로 13.33% 하락했다가 이날 반등했다. 보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도의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과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ESC) 제품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디트로이트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는 7만5000달러(약 8000만원)의 현금 보상과 추가 사용 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당일 공시를 통해 “기술적 검토 결과 특허 침해 사실이 전혀 없다”며 “향후 관할 법원으로부터 통보받는 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특허 분쟁이 벌어진다 해도 특허기술의 사용 중지 및 기존 사용에 대한 배상 등 보쉬 측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BS와 ESC가 10년 넘게 의무장착 대상에 포함된 보편적 기술인 데다 1999년 자체 ABS 제품을 내놓은 만도가 오랜 기간 독자 기술을 사용해온 만큼 특허권 침해가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