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막스 에스테반 '현실과 허구 사이'
여인의 얼굴 주변으로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얽혀 있다. 이 작품은 스페인 사진가 막스 에스테반의 ‘현실과 허구 사이’다.

에스테반이 직접 찍은 사진에 여러 군데서 복제한 온갖 이미지를 컴퓨터로 중첩해 만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사진 예술은 크게 변했다. 클릭 한 번으로 완벽한 복제와 합성이 이뤄지게 됐다. 가치관의 빠른 변화로 현대인의 삶도 디지털 사진처럼 진위가 불분명해졌다. 에스테반은 디지털의 특징을 활용해 어느 게 진짜인지 모호해진 현대의 예술과 삶의 단면을 추상화처럼 표현했다. (자료제공 갤러리나우)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