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6일 “대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고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나라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헌신적이고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김 전 지사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에선 설 연휴 이후 민심의 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도 명절 후 판세가 뒤바뀐 사례가 적지 않아 이번 설 이후 민심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1월 넷째 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포인트(p) 하락했고 민주당은 4%p 상승했다.다만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지지도가 12%까지 하락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당 지지율은 이례적으로 높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재명 심판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은 사실상 심판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얽혀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심판론이 이번 설 화두로 대두될 것"이라며 "설 연휴 이후에도 여당의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반면 설 연휴 이후 여당의 지지율은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현재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건 윤 대통령 구속 이후 격앙된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나서며 과잉표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잉표집이 사그라들면 여당 지지율도 서서히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 소장은 "여당지지율은 1월 셋째주가 정점일 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일본 제철 강제 동원 피해자 이춘식 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이) 역사를 증언하며 몸소 보여준 인간 존엄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후대들이 잘 이어받아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추모했다.문 전 대통령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춘식 할아버지께서 향년 10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단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고인의 삶과 의지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적었다.문 전 대통령은 "이춘식 할아버지는 전범 기업 일본 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역사적 승소를 끌어낸 주인공"이라며 "할아버지가 승소의 기쁨에 앞서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생하다. 그 슬픔과 기쁨의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전했다.이춘식 씨는 전날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4년생인 이춘식 씨는 17세던 1941년 일본에서 신일본제철의 전신인 일본 제철의 일본 제철소로 강제 동원됐다.그는 일제가 패망한 뒤 귀국했으나 노역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일본기업으로부터 받아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삼자 변제방식'으로 지난해 10월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역사가 말해주듯 늘 독재, 반민주, 극단주의 세력의 반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 끝이 아니기에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지고,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이 더 거친 법"이라며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곧 오늘의 불운을 끝내고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힘겹지만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자"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 중대한 갈림길에서 저는 우리가 진통을 이겨내고 결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께서 우리가 만들 '더 나은 세상'의 모습을 이미 보여주셨기 때문"이라고 썼다.이어 "서로 다른 색깔의 응원봉들이 경쾌한 떼창으로 한데 어우러지며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다"며 "우리 국민은 그 찬연한 손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고대 속에 잠든 '아고라'를 깨워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고라'의 부활로 펼쳐질 '국민 중심 직접민주주의' 르네상스는 구성원의 참여와 신뢰가 필수조건"이라며 "우리는 내란극복 과정에서 이미 참여와 신뢰를 확인하며 르네상스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