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 "고부가 수액으로 해외공략…3년 내 매출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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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수액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영업이익 상승 견인
EU·중국 등 해외 진출 가속…오는 27일 코스피 상장
EU·중국 등 해외 진출 가속…오는 27일 코스피 상장
국내 1위 수액업체인 JW생명과학이 고부가 제품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흔히 링거로 불리는 수액(輸液)은 정부가 생산원가를 보전해줄 정도로 수익률이 낮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한 자리에 그치던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퀀텀점프를 이루겠다는 비전도 마련했다. 차성남 JW생명과학 대표(사진)는 “국내는 물론 세계 50여개국에 수액을 수출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액시장 ‘절대강자’
수액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인 수분과 전해질, 당을 공급하는 액체다. 정부는 기초수액을 ‘퇴장 방지 의약품’으로 분류해 생산 원가를 보장해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위해 절대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JW생명과학은 수액만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국내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수액부터 종합영양수액, 특수수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기초수액은 음식을 먹기 힘든 환자에게 최소한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수액이다. 영양수액은 아미노산, 지질, 단백질, 비타민 등을 함유했다. 주로 영양 상태가 떨어진 환자에게 쓰인다. 혈액량을 높이는 등 특정 목적에 사용되는 특수수액도 생산한다.
JW생명과학은 기초수액(38.4%), 영양수액(36.0%), 종합영양수액(25.6%) 등 제품별로 고르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차 대표는 “기초수액은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외부 환경 변화와는 상관없이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한다”며 “종합영양수액 등 고부가 제품으로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1238억원)이 전년 대비 13% 성장한 것도 프리미엄 제품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7~8%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덕분에 올 상반기 17.6%로 높아졌다. ◆R&D 강화로 제품 차별화
JW생명과학 모태인 중외제약은 1959년 기초수액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02년 설립된 JW생명과학(옛 (주)중외)은 수액 분야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연구원 14명으로 구성된 수액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2006년 폴리염화비닐(PVC)을 쓰지 않은 비닐백을 개발했다. 수액 용기의 주 소재이던 PVC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논란이 일면서다. 이후 전 제품을 PVC가 포함되지 않은 비닐백으로 생산한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3체임버 영양수액(아미노산, 포도당, 지질을 한 용기에 각각 포장해 혼합할 수 있는 수액제)을 개발했다.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3년 세계 수액 전문기업 1위 박스터에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계약금 2500만달러와 1000만달러의 추가 보수를 받는 조건이다.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도 따로 받는다. 차 대표는 “이르면 2018년 말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며 “충남 당진공장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박스터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코스피 상장
JW생명과학은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차 대표는 “인구 고령화로 수액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JW생명과학은 연간 1억2000만개인 당진공장의 생산능력을 1억80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박스터에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면 현재 3% 안팎인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50%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JW생명과학 매출이 3~4년 내에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차 대표는 JW중외제약 생산본부장,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JW생명과학 대표에 올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국내 수액시장 ‘절대강자’
수액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인 수분과 전해질, 당을 공급하는 액체다. 정부는 기초수액을 ‘퇴장 방지 의약품’으로 분류해 생산 원가를 보장해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위해 절대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JW생명과학은 수액만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국내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수액부터 종합영양수액, 특수수액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기초수액은 음식을 먹기 힘든 환자에게 최소한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수액이다. 영양수액은 아미노산, 지질, 단백질, 비타민 등을 함유했다. 주로 영양 상태가 떨어진 환자에게 쓰인다. 혈액량을 높이는 등 특정 목적에 사용되는 특수수액도 생산한다.
JW생명과학은 기초수액(38.4%), 영양수액(36.0%), 종합영양수액(25.6%) 등 제품별로 고르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차 대표는 “기초수액은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외부 환경 변화와는 상관없이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한다”며 “종합영양수액 등 고부가 제품으로 이익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1238억원)이 전년 대비 13% 성장한 것도 프리미엄 제품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7~8%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덕분에 올 상반기 17.6%로 높아졌다. ◆R&D 강화로 제품 차별화
JW생명과학 모태인 중외제약은 1959년 기초수액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02년 설립된 JW생명과학(옛 (주)중외)은 수액 분야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연구원 14명으로 구성된 수액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2006년 폴리염화비닐(PVC)을 쓰지 않은 비닐백을 개발했다. 수액 용기의 주 소재이던 PVC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논란이 일면서다. 이후 전 제품을 PVC가 포함되지 않은 비닐백으로 생산한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3체임버 영양수액(아미노산, 포도당, 지질을 한 용기에 각각 포장해 혼합할 수 있는 수액제)을 개발했다.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3년 세계 수액 전문기업 1위 박스터에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계약금 2500만달러와 1000만달러의 추가 보수를 받는 조건이다.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도 따로 받는다. 차 대표는 “이르면 2018년 말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며 “충남 당진공장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박스터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달 말 코스피 상장
JW생명과학은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차 대표는 “인구 고령화로 수액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JW생명과학은 연간 1억2000만개인 당진공장의 생산능력을 1억80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박스터에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면 현재 3% 안팎인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50%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JW생명과학 매출이 3~4년 내에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차 대표는 JW중외제약 생산본부장,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JW생명과학 대표에 올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