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센텀 트루엘' 조감도
'해운대 센텀 트루엘' 조감도
[ 김하나 기자 ]부산, 서울 강북권 재개발 등지에서 평지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평지 아파트는 도보나 차량 이용시 단지 진출입이 편리하고 겨울철 눈길의 영향을 덜 받는 등 장점이 많다. 동간 높낮이가 일정하게 맞춰 지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비롯한 일조권이나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사회 특성상 노약자가 많아지면서 보행이 편리한 평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입주자의 경우도 유모차를 이용하다보면 평지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평지 아파트의 인기는 지형 특성상 산이 많은 부산이나 고지대에 자리한 서울 강북권 재개발·재건축에서 더욱 뚜렷하다. 청약 성적이나 시세에서도 우위를 이끌며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8월 부산에서 분양한 '대연자이'는 인근에서 보기 힘든 평지 아파트라는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30대1을 기록했다.

같은 아파트에서도 평지와 고지대에 따라 가격이 갈리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평지 입지의 1, 2단지와 언덕에 위치한 3, 4단지의 가격 차이가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거래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59㎡타입(11층 기준)이 7억원에 거래 된 것에 비해 같은 아파트의 3단지는 59㎡타입(11층 기준)이 6억5800만원에 거래돼 약 42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났다.
'신촌 그랑 자이' 조감도
'신촌 그랑 자이' 조감도
부산과 서울 강북에서 평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일성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 1099번지 일원에서 '해운대 센텀 트루엘' 아파트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7~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 74, 84㎡ 등 총 531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 입지에 들어서며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85㎡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1주택재건축 단지인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고지대가 많은 서대문구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 입지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9층 5개동, 전용 59~112㎡ 총 396가구로 이뤄졌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2구역을 재개발 한 '신촌그랑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18개동, 전용 59~112㎡, 총 124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492가구다. 평지 입지에 단지 내에서도 단차를 줄이는 설계를 도입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가깝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도 마찬가지다. 단지 바로 앞은 북서울 꿈의 숲이지만, 단지는 평지에 자리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 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 규모다. 이 중 875가구를 일반에 공급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