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LG, 전기차·태양광 집중투자…"그룹 미래가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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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신성장 산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중심축은 전기차와 태양광이다. 전기차에서는 구동장치 및 배터리, 충전 인프라부터 자동차 내장재, 차량 내 조명 등 폭넓은 분야를 포괄한다. 태양광은 단순한 전력 생산 외에도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주변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LG 주요 계열사들은 역할을 나누고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의 신사업은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들 사업의 성장과 함께 LG의 그룹 가치도 한층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에서 LG전자는 차량이 서버와 소통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동장치, 공조 시스템 등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GM과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업체에도 납품하며 중요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 전기차 관련 수주 잔액만 20조원이 넘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자동차의 엔진을 대체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서는 LG화학이 선전하고 있다. LG화학은 GM, 포드, 르노 등 30곳에 가까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특허를 받은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를 적용하고 충전과 방전 시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스택 앤드 폴딩’ 구조를 채택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다른 업체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최근 폴란드에 신규 공장을 착공하는 등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제동모터와 조향장치용 모터 등 소형 모터 및 통신 모듈, 조명 모듈 등을 생산하며 LG전자의 부품 사업을 보조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차량 시트 커버 등을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신소재를 적용해 무게가 가벼워진 범퍼 등 새로운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LG CN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전력 공급은 물론 과금, 고객관리, 유지보수 등의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LG에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곳도 LG전자다. LG화학이 태양광 발전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관련 사업을 포기한 이후 태양광 분야에 LG 계열사로는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 구미공장 생산라인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00여억원을 신규 투자해 생산라인을 6개 증설, 14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3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3GW는 4인 가구 기준 100만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략량과 맞먹는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흑자 전환 이후 계속 이익을 내며 올해는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태양광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유럽’ 등에서 태양광 모듈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태양광 발전소는 LG 서브원이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LG솔라에너지를 흡수 합병해 충남 태안, 경북 구미 등에 있는 태양광발전소의 운영을 맡고 있다. LG화학은 전력저장장치(ESS)를 개발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다. LG 관계자는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신성장 사업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가 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조원
LG그룹은 2018년까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OLED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TV용 OLED에도 대규모로 투자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의 신사업은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들 사업의 성장과 함께 LG의 그룹 가치도 한층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에서 LG전자는 차량이 서버와 소통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동장치, 공조 시스템 등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GM과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업체에도 납품하며 중요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 전기차 관련 수주 잔액만 20조원이 넘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자동차의 엔진을 대체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서는 LG화학이 선전하고 있다. LG화학은 GM, 포드, 르노 등 30곳에 가까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특허를 받은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를 적용하고 충전과 방전 시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스택 앤드 폴딩’ 구조를 채택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다른 업체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최근 폴란드에 신규 공장을 착공하는 등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제동모터와 조향장치용 모터 등 소형 모터 및 통신 모듈, 조명 모듈 등을 생산하며 LG전자의 부품 사업을 보조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차량 시트 커버 등을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하고 있다. 신소재를 적용해 무게가 가벼워진 범퍼 등 새로운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LG CN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전력 공급은 물론 과금, 고객관리, 유지보수 등의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LG에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곳도 LG전자다. LG화학이 태양광 발전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관련 사업을 포기한 이후 태양광 분야에 LG 계열사로는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 사업에서 구미공장 생산라인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00여억원을 신규 투자해 생산라인을 6개 증설, 14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3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3GW는 4인 가구 기준 100만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략량과 맞먹는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흑자 전환 이후 계속 이익을 내며 올해는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태양광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유럽’ 등에서 태양광 모듈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태양광 발전소는 LG 서브원이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LG솔라에너지를 흡수 합병해 충남 태안, 경북 구미 등에 있는 태양광발전소의 운영을 맡고 있다. LG화학은 전력저장장치(ESS)를 개발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다. LG 관계자는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신성장 사업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가 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조원
LG그룹은 2018년까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OLED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TV용 OLED에도 대규모로 투자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