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6.10.11 09:45
수정2016.10.11 09:45
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10일(현지시간)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사실상 버렸다.라이언 의장은 이날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사진설명=폴 라이언 하원의장(AP·연합뉴스 DB)>라이언 의장은 또 의원들에게도 "각자 지역구에서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데 집중하라"며 대선보다는 각자 지역구 선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전화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라이언 의장은 지난 주말 자신의 지역구에서 트럼프와 함께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7일 천하고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폭로한 직후 그의 초청 계획을 전격 취소했었다.라이언 의장은 앞서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오늘 들은 말에 구역질이 난다"고 비판하면서 "트럼프가 이 상황을 진지하게 대처하고, 여성에 대한 더 큰 존중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라이언 의장이 이번에 `트럼프 포기`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대선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이제부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해 다수당의 지위를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당을 살리고 차기 대선에도 대비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 이날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10월8∼9일·500명)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46%를 기록해 35%에 그친 트럼프를 11%p 앞섰다.이 매체의 지난달 16일 조사 때 지지율 격차는 6%p였다.특히 제3당 후보를 제외한 클린턴과 트럼프의 맞대결 양자구도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클린턴 52%, 트럼프 38%로 14%p까지 벌어진 상태로 대부분 미국 언론은 현재 클린턴의 승리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혼술남녀` 키, 정채연에 "설마 화장?… 예쁘네" 츤데레 밀당(?)ㆍ‘변희재 모욕’ 교수 ‘무죄’ 확정…법원이 탁 교수 손 들어준 까닭ㆍ박보검 OST `내 사람` 공개, 애절한 감성+폭풍가창력 "이런 사기캐릭터라니"ㆍ조안 돋보이는 미모...“결혼 앞둔 얼굴 보면 모두 다 반할 듯”ㆍ힐러리 트럼프 ‘악수도 않고 난타전’...미국 언론 “가장 추잡해”ⓒ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