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지만 삼성SDI 주가는 상승했다.

삼성SDI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8% 오른 9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납품하지 않는 상황에서 새 제품 발화 문제가 터지면서 그동안 삼성SDI 제품력을 향하던 불안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리콜하기로 한 지난달만 해도 삼성SDI의 배터리 제조 기술력 문제로 발화 사태가 벌어졌다는 인식이 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 제조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인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 공급을 못하게 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매출에서 소형 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미래에셋대우 등 19개 증권사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3분기 48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