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2056명 출신고
대원외고 65명으로 1위 달려…한영외고 30명, 명덕외고 27명
검사장급 이상 간부 47명 중 경기고-서울대 'KS라인' 1명
상고·공고 출신도 여럿
대검찰청 소속 A검사장은 당분간 지역 고교 동문회에는 발을 들이지 않기로 했다. 최근 겪은 황당한 일 때문이다. A검사장 모교인 D고는 영남권에서 수십여명의 법조인을 배출해낸 법조 명문이다. “일면식도 없는 고교 선배란 사람이 제 이름을 팔며 서울 서초동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다니더라고요. 법조 브로커인 거죠.” A검사장은 몸서리를 쳤다. 김형준 부장검사와 스폰서였던 중·고교 동문 김모씨, 홍만표 전 검사장과 고교 후배인 브로커 이민희…. 잘나가던 두 검사들이 고교 동문과의 ‘잘못된 만남’으로 구속된 게 최근 일이다.
학연과 지연이 통하는 대한민국에서 ‘고교 동문’은 꽤 튼튼한 동아줄이다. 법조계 그것도 ‘검사동일체 원칙’(전국의 검사가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몸처럼 움직인다)이 지배하는 검찰 조직에선 더욱 그렇다. 사법시험으로 법조인 300명을 뽑은 1980년대, ‘KS라인’(경기고-서울대 출신)이 그 절반을 차지하던 때가 있었다. 정보 관련 부서 검사가 온종일 품 팔아 가까스로 모은 정보를 KS 출신들은 정·관·재계에 퍼져 있는 ‘동문표 핫라인’을 이용해 3시간 만에 취합했다는 일화는 당시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것도 이제 옛날 얘기다. KS라인 자체가 구시대 유물이 됐기 때문이다. 현직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47명 중 KS 라인은 유상범 창원지검장 단 한 명뿐이다. 현재 재직 중인 검사 2056명 중 경기고 출신은 24명뿐으로 고교별 랭킹 6위다. 경기고는 대원외국어고(65명), 순천고(32명), 한영외고(30명), 검정고시(29명), 명덕외고(27명)에 앞자리를 양보했다. “고교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죠.” 경기고 하락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유 지검장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검사장은 검찰의 꽃이다. 날고 기는 동기 검사들 중에서도 상위 10% 안에 들어야만 달 수 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어딜까. 김현웅 법무부 장관 모교인 광주제일고와 박성재 서울고검장이 나온 대구고가 각각 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경북고 대동고 청주 신흥고 여의도고 영동고 충남고 등에서는 2명씩 나왔다. 김회재 광주지검장은 순천고 출신 첫 검사장이다. “광주제일고, 대구고 등 영호남 명문고 출신들은 서울 깍쟁이들보다 자주 뭉친다”는 게 법조계의 얘기다.
한때 검찰 조직을 주름잡았던 지역 명문고들은 이제 뉘엿뉘엿 지고 있다. 본지가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협조를 받아 1994~1996년, 2004~2006년, 2014~2016년에 임관된 신임 검사 940명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가 그렇다.
1994~1996년 3년간 검사 5명 이상을 배출한 학교는 대구 성광고(6명), 서울고(5명), 영동고(5명), 전주고(5명)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울 수도권과 영호남의 명문고가 체면치레를 하고 있었다.
2000년대엔 우수 인재가 몰렸던 특수목적고 출신들이 무섭게 치고 올랐다. 대원외고가 그 선두에 섰다. 2004~2006년 3년간 검사 5명을 배출한 학교는 대원외고(9명), 순천고(8명), 한영외고(6명), 상문고(5명), 영동고(5명), 진주 동명고(5명), 창원고(5명)로 나타났다. “명문 터줏대감들이 하던 역할을 외고가 하기 시작한 거죠.” 1974년 도입된 고교평준화가 바꾼 변화상을 법조계 인사는 이렇게 평했다. 순천고, 안동고, 안양고의 약진도 고교평준화를 가장 늦게 받아들인 결과다.
외고 출신들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있는 서울고, 상문고, 단대부고 등과 쌍으로 묶어 ‘금수저’ 프레임에 가두는 것에 대해선 불만이다. “1980년대 중후반만 해도 저 같은 ‘흙수저’가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 열심히 들어 외고,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외고 출신 1호 검사인 김윤상 전 법무부 상사법무과장의 말이다.
앞으로 외고 출신 검사장이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 ‘법조 명문고’ 순위가 동문회 모습도 바꿀 전망이다. 왕년에 ‘법조인 사관학교’였던 서울 Y고 출신 법조인은 이렇게 말한다. “요즘 고교 법조인 모임에 가보면 젊은 후배들은 없고 다들 나이 지긋한 50~60대다. 지난번에 모처럼 초임 검사 후배가 들어왔다. 그래서 불렀더니 그 친구가 지나친 관심 때문인지 오기를 꺼리더라.”
상업고 공업고 출신 검사도 여럿 있다.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담양공고, 김회종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은 진주기계공고를 나왔다. 조재연 남부지검 차장검사도 부산기계공고 출신이다.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나주 영산포상고를 나왔다.
클론 구준엽(55)이 아내이자 대만 톱스타 故 서희원(쉬시위안)을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서희원이 사망한 지 4일 만이다.구준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고 입을 열었다."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힌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이어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는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구준엽은 서희원이 남기고 간 유산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그는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면서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교육당국은 물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도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접속이 차단될 예정이다. 6일 교육부는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 등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본부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고, 각급학교와 교육부 소속기관에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각급학교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모두 해당한다. 단 대학과 대학원은 학술 연구·교육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보안에 유의해 활용하도록 했다.앞서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다수 정부 부처에서 딥시크 접속을 전면 차단한 바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구 감소 여파에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한명도 없는 학교가 경남도에서만 26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입학생이 1명도 없는 곳은 도내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이고, 여기에는 창원과 김해 등 인구 50만명이 넘는 대도시도 포함됐다.지역별로는 통영·고성 각 4개교, 합천·하동 각 3개교, 창원·밀양·창녕 각 2개교, 진주·김해·거제·양산·의령·산청 각 1개교다.입학생이 1명인 학교도 33곳으로, 창원과 함양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군에 해당한다.올해 초등학교 예비 소집 결과 입학생은 2만701명으로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740명이 감소했고, 입학생이 없는 학교는 1곳이 더 늘었다.도내 초등학교 1학년 학급 당 학생 수가 23명인 것으로 고려하면 약 119개 학급이 사라진 것이다.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만185명, 2022년에 3만명대가 무너져 2만9858명으로 집계됐고, 2023년 2만7154명, 2024년 2만3411명, 올해 2만701명이다.향후 4년간 신입생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내년에 2만명이 붕괴해 1만9811명, 2027년 1만8177명, 2028년 1만7338명, 2029년 1만6337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