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IM(IT·모바일) 부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췄다.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발화 논란이 지속된 갤럭시노트7을 더 이상 생산·판매하지 않기로 전날 최종 결정했다. 회사 측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갤럭시노트7 판매와 생산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은 출시한 지 54일 만에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어규진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기업 이미지 훼손과 다음 제품 판매 감소분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며 "다만 생산·판매 중단으로 당분간 IM 부문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연구원은 남은 4분기 IM 부문이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세는 주목할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갤럭시노트7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업황 개선을 통한 연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