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시장 강자들] 바가지 없는 '투명가격' 홈씨씨인테리어… 24개 쇼룸 보며 고른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KCC(대표 정몽익)는 친환경·고기능 인테리어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의 친환경 건축자재로 구성한 다양한 패키지와 투명 가격제 등 차별화한 서비스가 일반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 가지 스타일에 쇼룸 24개 공간

홈씨씨인테리어는 KCC가 직접 운영하는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다. 페인트부터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2007년 12월 출시 이후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창원 등 전국 주요 지역 16곳에 전시·판매장이 있다. 거실과 주방, 침실, 욕실 등 실제 주거 공간에 세 가지 패키지를 적용, 총 24개 공간의 ‘쇼룸’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내년까지 대구 목포 등에 매장을 내 전시·판매장을 2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시·판매장에선 홈씨씨인테리어가 제공하는 세 가지 공간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 견적을 받고 세부 인테리어는 전문 ‘인테리어 플래너’와 상담받는 게 가능하다.

‘원스톱 토털 서비스’는 홈씨씨인테리어의 강점이다. 인테리어 상담부터 무료 견적, 시공 그리고 사후관리(AS)까지 인테리어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올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홈씨씨인테리어의 인테리어 패키지는 오가닉, 소프트, 트렌디 등 세 가지 디자인이다. 소비자의 선호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분류한 세 가지 패키지 디자인은 선택이 막막한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가닉 스타일은 공간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자연 소재의 특성을 살려 감성적인 연출을 추구한다. 소프트 스타일은 차분하고 채도가 낮은 색상을 기본으로 한 부드러운 공간 연출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공간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가구와 조명으로 고전적인 요소를 더했다. 트렌디 스타일은 검은색과 흰색의 색상 대비로 도시적인 느낌을 살린 공간을 연출했다. 여기에 북유럽 감성의 패턴을 반영한 풍부한 인테리어 포인트를 배치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공용 욕실에도 북유럽 스타일의 패턴타일을 적용, 독특한 욕실 공간을 꾸몄다.
홈씨씨인테리어 패키지 쇼룸을 방문한 고객이 직원에게 상담받고 있다.
홈씨씨인테리어 패키지 쇼룸을 방문한 고객이 직원에게 상담받고 있다.
전문 플래너·투명 가격제 ‘호평’

홈씨씨인테리어의 차별화한 서비스 역시 소비자에게 호평받는 이유로 꼽힌다. 2014년 처음 도입한 전문 인테리어 플래너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부터 투명한 인테리어 견적, 계약, 시공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한다. 예비 부부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는 웨딩플래너와 비슷하다. 인테리어 설계, 디자인, 영업 및 마케팅 등 관련 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주부 등 다양한 경력의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인테리어 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다.

각 지역 홈씨씨인테리어 전시·판매장을 방문하거나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언제든 인테리어 플래너의 전문적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축자재나 인테리어 기획에 대해 소비자의 고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투명 가격제도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전시 매장을 둘러보면서 제품마다 쓰여 있는 가격을 통해 대략적인 경비를 뽑을 수 있다. 개별 인테리어 소품이나 건축자재뿐 아니라 인테리어 패키지에 맞춘 전체적인 견적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홈씨씨인테리어는 가격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가능한 한 쉽고 편하게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해 홈페이지에 가상현실(VR) 쇼룸 서비스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모바일과 PC를 통해 마치 현장에서 둘러보듯 인테리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홈씨씨인테리어 패키지 ‘트렌디’ 스타일 거실과 주방. KCC  제공
홈씨씨인테리어 패키지 ‘트렌디’ 스타일 거실과 주방. KCC 제공
주요 건축자재 친환경 인증

KCC는 올해 2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요 건축자재 5종에 대해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KCC창호’, PVC 경보행 바닥재인 ‘KCC 숲’, 친환경 보온단열재 ‘그라스울 네이처’, DIY용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홈앤 웰빙’, 친환경 불연천장재 ‘석고텍스’ 등이다.

모두 실내 마감에 쓰이는 주요 건축자재다. 아토피 안심마크는 대한아토피협회를 통해 각종 시험을 거쳐 아토피 환경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경우 주어지는 인증이다. 해당 제품군은 아토피 안심마크 인증에 앞서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 마크’ 최우수 등급과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를 받았다.

소비자가 실내 공간에 직접 사용해도 안전하도록 친환경적 측면을 철저하게 강화했다. 특히 비중이 큰 창호, 바닥재는 홈씨씨인테리어가 제공하는 세 가지 패키지에 모두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정몽익 KCC 대표는 “아토피 안심마크 등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은 실내 환경 개선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