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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사진)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대해 “충격적 소식”이라며 “많은 기업이 외부 지표는 사상 최고지만 내부 모순은 쌓여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12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신청, 삼성의 갤노트7 생산·판매 중단 조치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학자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라는 책에 나오는 기업의 흥망성쇠 5단계를 소개했다.

“첫 단계는 성공으로 자만심 생기는 단계, 두 번째는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세 번째가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이고 이 때 특징은 외부적 지표는 사상 최고로 좋은데 내부적 모순은 쌓여가는 단계다. 네 번째는 추락이고 다섯 번째는 망하는 단계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우리 많은 기업이 3단계 내지 4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바깥으로 보기에 여러 실적이 좋아보이는 기업도 내부적 모순이 쌓이는 3단계에 와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빨리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법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망하는 단계로 접어들지 않고 새롭게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만들고 공론화하는 데 저와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데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불순세력 내지 적으로 규정하고 편가르기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남은 기간 성공적 국정 수행을 위해 순종하는 사람만 모아놓은 내부 회의에 매몰되지 말고 밖으로 나와 대화와 설득, 타협과 포용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