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개척자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박세리는 13일 오전 10시40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마지막 티샷을 날린다.

박세리는 골프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던 시절 미국에 진출했다. 1998년 메이저대회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같은 해 US여자오픈에서는 워터 해저드에 맨발로 들어가 샷을 날리는 투혼을 보여주면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외환 위기로 침울했던 한국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박세리는 20년 가까운 LPGA 투어 선수 생활 동안 25승을 거뒀다. 뒤를 이어 많은 여자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 세계 최강 한국 골프의 디딤돌을 놓았다.

박세리는 마지막 라운드를 하루 앞둔 12일 저녁 대회 개막 전야 행사를 겸한 만찬에서 동료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