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는 라오씨가 아내에 대한 기억을 그림과 함께 담은 에세이다. 부부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 첫 만남과 결혼, 안후이성의 한 공장으로 끌려가 노동 개조를 받느라 22년간 떨어져 살아야 했던 일 등 인생의 우여곡절을 연대순으로 담았다. 판잣집에 살면서도 행복했던 순간들, 아이들을 키우며 일어난 일들을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냈다. 그는 “비가 새고 바람이 불어도 사랑하는 아내 메이탕과 유머 있게, 운치 있게 살았다”고 회상한다. (라오핑루 지음, 남혜선 옮김, 윌북, 320쪽, 1만4800원)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