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간 지 나흘째인 13일 화물을 운송하던 기사가 날아온 너트에 맞아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6분께 인천항 남문 인근에서 연안부두 쪽으로 화물을 운송 중이던 A씨(27)가 갑자기 운전석으로 날아든 너트에 맞았다. A씨는 왼쪽 머리가 2㎝가량 찢어졌고 인근 대학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반쯤 열어둔 창문으로 너트가 날아들었다”며 “누군가 새총으로 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화물연대가 집단행동에 들어간 지난 10일부터 부산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돌멩이에 화물차 11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2명이 부상했다. 이날 현재 경찰은 도로점거, 폭력 행사 등 혐의로 54명을 연행해 4명을 구속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 중단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부산, 울산, 창원상공회의소 등도 공동 호소문을 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