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동산 값 급등 없을 것"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4일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나타난다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포함해 살펴봐야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수장인 유 부총리가 국내 부동산시장이 당분간 급등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재건축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분간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공급 축소를 담은 8·25 가계부채 대책이 오히려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규 선분양이 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이걸 잡아서 가계부채를 관리하자는 것”이라며 “특정 지역의 주택 가격이 오른 것이 (8·25) 대책 때문인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기재부 산하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가 한 번도 열리지 않는 등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동안 가격이 상당히 안정돼 있기 때문에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답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