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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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17~21일) 증시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종목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증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양호하고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2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내년 PX·PTA 생산량 확대, BD·SM·벤젠의 스프레드 상승, 롯데첨단소재 및 정밀화학 실적 개선 등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대우는 롯데케미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에 주목하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최근 부타디엔 등 비에틸렌 체인 시황이 회복되고 중국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이유다. 저평가 된 밸류에이션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엔씨소프트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과 부합하겠으나 자체 개발 게임, 지적재산권(IP) 제공 모바일게임 실적이 내년 1분기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신규 게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증하던 시점에 가장 좋았다"며 "11월에는 비중확대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코텍 AJ렌터카를 추천했다. 코텍의 경우 3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의 중심은 카지노용 모니터이며, 의료용 모니터는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AJ렌터카에 대해선 렌터카 부문의 안정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익 정상화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KB금융지주 아모레G KCC 등을 눈여겨봤다. KB금융지주의 경우 현대증권 통합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증가하고 주가는 재평가될 것이란 예상이다. 상대적으로 부실 자산이 낮은 점과 높은 자본비율도 긍정적으로 꼽혔다.

아모레G는 이니스프리 고성장 및 에뛰드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전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건자재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도료부문의 매출 감소폭 축소 및 마진 개선세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 현대산업 포스코켐텍(삼성증권) 한국타이어(SK증권) LG디스플레이(NH투자증권) F&F 누리텔레콤(대신증권) SK하이닉스 SKC(유안타증권) 등도 추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