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항공기 반입 못한다
미국 연방교통부와 연방항공청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항공기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항공화물 등 다른 수단으로 갤럭시노트7을 보낼 수도 없다. 한국 국토교통부도 앞서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과 위탁 수화물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교통부는 갤럭시노트7을 들고 미국에서 항공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될 경우 스마트폰을 압수당하는 것은 물론 소유자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장관은 “반입 금지가 일부 탑승객을 불편하게 할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교통당국의 갤럭시노트7 항공기 반입 금지 조치 등에 따라 인천·김포·김해공항 등지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자를 위한 대여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국 전에 제품을 교환·환불하지 못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공항에 마련된 삼성전자 대여폰 코너에서 다른 제품을 받아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발화 위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리콜(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40%가량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즉각 전원을 끄고 구매처에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