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유럽의 자동차할부 등 금융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현대캐피탈뱅크유럽(Hyundai Capital Bank Europe)’ 설립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지난해 7월 자본금 6710만유로(약 850억원)로 설립됐다. 현대캐피탈과 기아자동차가 각각 80%, 2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금융감독청의 인허가 심사를 통과한 뒤 ECB에 승인을 신청했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여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해 교육하고 있다. 상품 설계와 금융시스템 구축도 마쳤다.

기본 사업은 할부와 리스, 딜러금융, 보험중개 등 자동차 기반의 금융사업이다. 이 외에 수신 등 은행 업무도 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은행업으로 허가를 받아 단독으로 은행업을 할 수도 있다”며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 지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유럽 진출을 위해 2007년 독일 사무소를 열었고, 2010년 산탄데르은행 자회사와 함께 ‘현대캐피탈 독일’을 설립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