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내 자소서 키워드는 '직무·기업·나'
입사 전 파리바게뜨 쿠킹 클래스에 참가했다. SPC 계열사 제품을 활용해 요리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쿠킹클래스를 기획한 기업문화팀에 관심을 두게 됐고 이것이 지원 동기가 됐다. 자기소개서의 키워드는 ‘직무’ ‘기업’ ‘나’로 정했다. 자소서는 학교 수업 후 주로 밤에 썼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난 뒤 반드시 다시 읽으면서 수정했다.

서류전형 발표 후 인·적성 필기시험까지는 시간이 짧다. 따라서 SPC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에 각 계열사의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을 공부해두면 유리하다. 참고로 SPC는 인·적성 검사 때 디자인 역량을 평가한다.

SPC의 1차 면접은 프레젠테이션(PT), 관능평가(맛, 미각, 후각 평가), 영어인터뷰로 치러진다. PT 면접은 직무에 대한 역량이나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제시된 PT 주제와 관련된 책도 찾아보고, SPC그룹에 다니는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실무적인 조언을 구했다. 해당 직무의 주제를 공부하면서 회사에 애착이 생겼고, 면접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미리 고민했던 것을 바탕으로 얘기를 풀어나간 게 좋은 점수를 받은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또 실무 면접에서 받은 질문들을 집에 돌아와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해당 기업의 직무에 대한 생각을 더 또렷하게 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다음 임원 면접, 최종 면접에까지 큰 도움이 됐다.

외국어 평가는 너무 긴장할 필요가 없다. 외국어 평가라고 해도 언어를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면접관)를 편안하게 대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데 유리하다.

SPC 채용 전형 중 가장 독특한 평가 과정이 바로 관능평가다. 짠맛과 단맛의 농도를 구분하는 것, 향을 맡고 무엇인지 맞히는 것 등 맛을 제조하는 기업만이 할 수 있는 평가다. 당연히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미각, 후각 등 온전히 신체 감각에만 집중해 수행해야 하다 보니 다른 평가에 비해 부담감은 덜한 전형이기도 하다.

취업은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과정이다. 채용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내가 일할 직장, 함께 일할 선배를 만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한결 여유가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