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AP시스템, 기업분할 결정…"주가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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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이 기업분할을 결정했다. AP시스템의 이번 기업 분할은 기업가치 증가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배구조 강화뿐 아니라, 주력사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부의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17일 오전 11시12분 현재 AP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1150원(4.52%) 내린 2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P시스템 주가는 지난 14일 기업 분할 공시 이후 9.07% 급등했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P시스템은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비사업부를 인적분할키로 했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인 APS홀딩스는 투자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분할회사인 AP시스템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장비사업에 주력한다.
내년 1월26일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계획서를 승인하고, 신설회사인 AP시스템을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분할이 AP시스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APS홀딩스와 신설회사인 AP시스템의 시가총액은 각각 503억~584억원과 6930억~7425억원으로 산출된다"며 "인적분할 후 시가총액의 합은 인적분할 전보다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사례를 보면 분할 전의 시가총액보다 인적분할 후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시가총액 합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를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설회사의 장비사업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올해와 내년 국내 및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확대돼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완공될 삼성디스플레이 모듈 라인에 적용되는 라미네이션(Lamination) 설비 규모는 약 1조2000억~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최근 OLED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중국 BOE, CSOT, 티엔마 등에 이어 비전옥스도 OLED 장비를 발주했다. 투자가 지연됐던 에버디스플레이도 최근 상하이 투자안을 확정했다.
고 연구원은 "신설회사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수익은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 지주회사와의 연구개발(R&D) 비용 공동부담으로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주력 고객사로부터 기존 레이저 결정화 장비(ELA), 레이저탈착장비(LLO) 외에도 모듈 공정 설비인 라미네이션 장비의 신규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 4분기 신규 수주 규모뿐 아니라, 내년 실적도 큰 폭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6%와 191% 증가한 8134억원과 84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46억원과 626억원이다.
인적분할 결정으로 지배구조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AP시스템 최대주주인 대표이사의 지분은 8.9%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분할후 최대주주가 AP시스템 지분을 APS홀딩스 지분과 교환하고, 최근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주회사 지분을 24%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17일 오전 11시12분 현재 AP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1150원(4.52%) 내린 2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P시스템 주가는 지난 14일 기업 분할 공시 이후 9.07% 급등했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P시스템은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비사업부를 인적분할키로 했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인 APS홀딩스는 투자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분할회사인 AP시스템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장비사업에 주력한다.
내년 1월26일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계획서를 승인하고, 신설회사인 AP시스템을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할 계획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분할이 AP시스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APS홀딩스와 신설회사인 AP시스템의 시가총액은 각각 503억~584억원과 6930억~7425억원으로 산출된다"며 "인적분할 후 시가총액의 합은 인적분할 전보다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사례를 보면 분할 전의 시가총액보다 인적분할 후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시가총액 합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를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설회사의 장비사업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올해와 내년 국내 및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확대돼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완공될 삼성디스플레이 모듈 라인에 적용되는 라미네이션(Lamination) 설비 규모는 약 1조2000억~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최근 OLED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중국 BOE, CSOT, 티엔마 등에 이어 비전옥스도 OLED 장비를 발주했다. 투자가 지연됐던 에버디스플레이도 최근 상하이 투자안을 확정했다.
고 연구원은 "신설회사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수익은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 지주회사와의 연구개발(R&D) 비용 공동부담으로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주력 고객사로부터 기존 레이저 결정화 장비(ELA), 레이저탈착장비(LLO) 외에도 모듈 공정 설비인 라미네이션 장비의 신규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 4분기 신규 수주 규모뿐 아니라, 내년 실적도 큰 폭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6%와 191% 증가한 8134억원과 84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46억원과 626억원이다.
인적분할 결정으로 지배구조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AP시스템 최대주주인 대표이사의 지분은 8.9%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분할후 최대주주가 AP시스템 지분을 APS홀딩스 지분과 교환하고, 최근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주회사 지분을 24%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