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환자, 간암 조기발견에 초음파보다 MRI가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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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_소화기내과_임영석_교수.jpg](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610/52e0ca18eee5e76e1b1d097b166fd7a3.jpg)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와 영상의학과 공동 연구팀이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 간경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보다 MRI 검사를 했을 때 간암 세포를 3.1배 잘 찾았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JAMA Onc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고위험 간경화 환자에게 MRI와 간 초음파 검사를 6개월 간격으로 받도록 했다. MRI 검사에서는 발견율이 86%였고 초음파 검사에서는 27.9%였다.
완치 가능한 단계의 초기 간암은 MRI 검사로 발견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간암이 없는데 있는 것으로 잘못 판정하는 비율도 MRI(3.0%)가 초음파(5.6%)보다 두 배 정도 낮았다.
임영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초음파 검사는 화면이 마치 흑백사진과 같아 간경화가 심하면 암을 찾기 힘들었지만 MRI를 촬영하면 간 종양의 혈관 분포와 세포 분화도까지 함께 관찰할 수 있어 간암이 눈에 잘 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