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60선 사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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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P 올라 660 '턱걸이'
기관, 대형주 선호…매수주체 실종
투자위축 내년 초까지 이어질 듯
기관, 대형주 선호…매수주체 실종
투자위축 내년 초까지 이어질 듯
![코스닥 '660선 사수 공방'](https://img.hankyung.com/photo/201610/AA.12700809.1.jpg)
18일 코스닥지수는 0.46포인트(0.07%) 오른 660.29에 마감했다. 전날(659.83) 무너졌던 660선을 일단 되찾았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2030~2050선을 오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닥시장이 유독 힘을 못 쓰는 것은 수급이 부진한 탓이 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선호 현상이 이어지자 뚜렷한 매수주체가 사라졌다”며 “내년 초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주 전반으로 부진이 확산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바이로메드(-20.27%) 코오롱생명과학(-11.76%) 메디톡스(-5.06%) 등 코스닥시장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적잖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업체 지원 발표로 이날 주요 부품주 주가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인터플렉스(-13.57%) 비에이치(-6.03%) 등 주요 스마트폰 부품 하락률도 작은 편이 아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빠르게 줄고 있다. 최근 11거래일 중 6거래일간 하루 거래대금이 3조원에 못 미쳤다. 이날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6752억원에 불과했다.
시장의 관심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저평가주로 쏠리고 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직전 3년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두 배 이상으로 성장성과 저평가 요건을 동시에 갖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림홀딩스와 블루콤, 서한 등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