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인생의 목표 고민하고 책임을 아는 사람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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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TV '명강특강'서 장병들과 함께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18일 수방사·17사단 장병 참석
"책을 가까이해야 인격도 성장…목표의식 갖고 나라를 생각해야"
18일 수방사·17사단 장병 참석
"책을 가까이해야 인격도 성장…목표의식 갖고 나라를 생각해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모든 이의 문제입니다. 군인도 국방의 의무를 맡는 동안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마땅히 고민해야 합니다. 자기 성장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인격을 완성하는 과정이에요.”
지난 1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국방TV 강연쇼! 명강특강’ 연사로 나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96·사진)는 “모든 사람은 한 인격체로서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강특강’은 국군 장병들이 정신교육의 날인 매주 수요일에 의무 시청하는 정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연에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17사단 장병 130여명이 참석했다.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난 김 명예교수는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3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 철학의 아버지’ ‘한국 1세대 철학자’로 불리며 철학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키웠다.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도 다양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석학 7인과 함께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나》(프런티어)를 펴냈다.
김 명예교수는 “지적 성장과 인격 성장은 한몸”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70년대 미국 대학에서 강의할 때 미국 학생들은 한 과목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 1600쪽짜리 자료를 읽어야 했다”며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군인이든 정치인이든 절대로 막말을 하거나 폭력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후반 고등학교 교사 시절에 맺은 인촌 김성수 선생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인촌은 아첨하는 사람,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 편 가르기 하는 사람은 절대로 가까이 두지 않았습니다. 나라와 사회를 위해 어떤 인재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알맞은 자리에 사람을 추천했지요. 여러분도 내 인격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는 젊은 장병들에게 문제의식과 목표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일류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은 없고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인생의 목표를 고민한 사람이 성공했다”며 “사회로부터 주어진 책임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민족과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남길 때 인간은 가장 보람있게 살 수 있습니다. 남에게 뒤처졌단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래서 여러분이 그런 큰 뜻을 갖고 군 생활을 하고 사회생활도 힘차게 하길 바랍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인 군 장병들은 노교수의 열정에 감탄했다. 양동혁 수방사 1경비단 상병은 “인생의 기본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못 지키며 살아왔는데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며 “앞으로 그걸 지켜가며 성공한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안용정 17사단 101연대 일병은 “긴 세월을 살아온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니 내가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아직 미완성이란 점을 생각하며 스스로 원석에서 보석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녹화된 강연은 오는 11월16일 오전 10시 국방TV에서 방송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지난 1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국방TV 강연쇼! 명강특강’ 연사로 나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96·사진)는 “모든 사람은 한 인격체로서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강특강’은 국군 장병들이 정신교육의 날인 매주 수요일에 의무 시청하는 정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연에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17사단 장병 130여명이 참석했다.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난 김 명예교수는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3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 철학의 아버지’ ‘한국 1세대 철학자’로 불리며 철학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키웠다.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도 다양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석학 7인과 함께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나》(프런티어)를 펴냈다.
김 명예교수는 “지적 성장과 인격 성장은 한몸”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70년대 미국 대학에서 강의할 때 미국 학생들은 한 과목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 1600쪽짜리 자료를 읽어야 했다”며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군인이든 정치인이든 절대로 막말을 하거나 폭력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후반 고등학교 교사 시절에 맺은 인촌 김성수 선생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인촌은 아첨하는 사람,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 편 가르기 하는 사람은 절대로 가까이 두지 않았습니다. 나라와 사회를 위해 어떤 인재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알맞은 자리에 사람을 추천했지요. 여러분도 내 인격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는 젊은 장병들에게 문제의식과 목표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일류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은 없고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인생의 목표를 고민한 사람이 성공했다”며 “사회로부터 주어진 책임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민족과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남길 때 인간은 가장 보람있게 살 수 있습니다. 남에게 뒤처졌단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래서 여러분이 그런 큰 뜻을 갖고 군 생활을 하고 사회생활도 힘차게 하길 바랍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인 군 장병들은 노교수의 열정에 감탄했다. 양동혁 수방사 1경비단 상병은 “인생의 기본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못 지키며 살아왔는데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며 “앞으로 그걸 지켜가며 성공한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안용정 17사단 101연대 일병은 “긴 세월을 살아온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니 내가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아직 미완성이란 점을 생각하며 스스로 원석에서 보석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녹화된 강연은 오는 11월16일 오전 10시 국방TV에서 방송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