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아모레퍼시픽이 면세 채널에 대한 이익 의존도를 낮추며 수익성 개선이 더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1조4367억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2218억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메르스에 따른 기저효과로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시장 기대치에 비해서는 밋밋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면세 채널 성장률이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치약 리콜 관련 비용 처리 시점과 방법에 따라 3분기와 4분기의 이익 규모가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정상 판매 제거 과정을 마친 디지털 부문의 성장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율이 36%로 높다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면세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더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기준 1조5000억원인 면세채널 매출과 1조7000억원인 아시아채널 매출은 내년에는 각각 1조8000억원, 2조1000억원으로 차이가 커질 것"이라며 "면세채널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더뎌지는 구간을 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