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VR로 담은 이대 사태, 페북서 2만여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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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 360도 카메라 뉴스
이화여대 총장 사임 현장 담아
'경마식 보도' 대신 기획기사
포털서 1000여개 댓글 쏟아져
이화여대 총장 사임 현장 담아
'경마식 보도' 대신 기획기사
포털서 1000여개 댓글 쏟아져
이화여대는 지난 한 주 온라인을 달군 ‘핫 키워드’였다. 이화여대 1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장 해임을 요구하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벌어졌고 최경희 총장이 전격 사임했다.
한경닷컴이 지난 16일 보도한 ‘위기의 이화여대, 어디로 가나’ 기사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 메인 뉴스에 걸렸다. 기사에 달린 750여개의 댓글과 950여건의 공감이 이화여대 사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튿날인 17일 문제의 대자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대자보는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저도 말 타겠어요, 학점 주세요” 같은 정씨 특혜 의혹을 풍자한 포스트잇 수십 장이 붙어 있었다. 이를 취재한 ‘‘최순실 딸 학점 특혜 의혹’ 이대 대자보 사라져’ 기사 역시 다음 메인을 장식했다. 댓글 700여개, 공감 약 2800건이 뒤따랐다.
한경닷컴은 무차별적 의혹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 가급적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합리적 문제 제기’를 한다는 보도 방침을 세웠다. 입학 의혹에 대한 학교 측 해명의 진위를 따져보는 기사에서는 상식적 판단을 위해 서울 소재 대학 전·현직 입학처장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거취’ 11월3일 D-데이 될 듯’ 기사는 학교법인 이화학당 정관의 이사회 소집 특례 조항을 근거로 썼다. ‘최경희 이대 총장, 언제 ‘사임’ 결심했을까… 사건의 재구성’ 기사 역시 이사회 회의록에 기록된 최 총장의 “언제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근거로 제시했다.
콘텐츠 형식도 온라인·모바일 특성과 수요에 맞춰 다변화했다. 이화여대 130년 만의 첫 교수 시위를 담아낸 영상이 대표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랩의 실험적 뉴스 브랜드 ‘뉴스래빗’은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영상을 볼 때 손으로 직접 돌려가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5000명이 운집한 현장에 직접 서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360도 전방위 가상현실(VR) 영상”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 2만여명에 노출됐다. 이와 함께 교수들 발언을 촬영한 영상도 관련 기사 첫머리에 배치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한경닷컴은 앞서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 사업 추진으로 촉발된 이화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 당시에도 ‘이화여대 사태, 대학의 위기’ 기획시리즈를 선보였다. 단지 이화여대 본부와 학생 간 갈등으로 보지 않고 한국 대학의 특수한 재정 구조, 정부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전반적 문제점을 깊이 있게 짚어 주목을 받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한경닷컴이 지난 16일 보도한 ‘위기의 이화여대, 어디로 가나’ 기사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 메인 뉴스에 걸렸다. 기사에 달린 750여개의 댓글과 950여건의 공감이 이화여대 사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튿날인 17일 문제의 대자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대자보는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저도 말 타겠어요, 학점 주세요” 같은 정씨 특혜 의혹을 풍자한 포스트잇 수십 장이 붙어 있었다. 이를 취재한 ‘‘최순실 딸 학점 특혜 의혹’ 이대 대자보 사라져’ 기사 역시 다음 메인을 장식했다. 댓글 700여개, 공감 약 2800건이 뒤따랐다.
한경닷컴은 무차별적 의혹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 가급적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합리적 문제 제기’를 한다는 보도 방침을 세웠다. 입학 의혹에 대한 학교 측 해명의 진위를 따져보는 기사에서는 상식적 판단을 위해 서울 소재 대학 전·현직 입학처장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거취’ 11월3일 D-데이 될 듯’ 기사는 학교법인 이화학당 정관의 이사회 소집 특례 조항을 근거로 썼다. ‘최경희 이대 총장, 언제 ‘사임’ 결심했을까… 사건의 재구성’ 기사 역시 이사회 회의록에 기록된 최 총장의 “언제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근거로 제시했다.
콘텐츠 형식도 온라인·모바일 특성과 수요에 맞춰 다변화했다. 이화여대 130년 만의 첫 교수 시위를 담아낸 영상이 대표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랩의 실험적 뉴스 브랜드 ‘뉴스래빗’은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영상을 볼 때 손으로 직접 돌려가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5000명이 운집한 현장에 직접 서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360도 전방위 가상현실(VR) 영상”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 2만여명에 노출됐다. 이와 함께 교수들 발언을 촬영한 영상도 관련 기사 첫머리에 배치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한경닷컴은 앞서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 사업 추진으로 촉발된 이화여대 학생들의 점거 농성 당시에도 ‘이화여대 사태, 대학의 위기’ 기획시리즈를 선보였다. 단지 이화여대 본부와 학생 간 갈등으로 보지 않고 한국 대학의 특수한 재정 구조, 정부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전반적 문제점을 깊이 있게 짚어 주목을 받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