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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감산에도 유가 상승세 지속 어렵다는 전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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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발표 후 급등하던 유가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배럴당 45달러 안팎에서 50달러대까지 거침없이 오르더니 50달러 안팎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8년 만에 감산 합의가 이뤄진 만큼 지난 2년여 사이 반토막도 더 난 유가가 앞으로 추가로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은 듯하다. 감산 소식이 알려진 뒤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색한 것도 저유가의 부작용이 다소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유가 강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감산 여부부터 불확실하다.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3개국이 감산에서 제외된 데다 러시아의 동참 여부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11월 OPEC 각료회의가 약속대로 감산을 공식 타결할지는 미지수다. 감산이 이뤄져도 유가가 계속 오를지는 또 다른 문제다.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온 미국의 셰일업계가 호시탐탐 증산 기회를 노리고 있어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배럴당 60달러 아래에서도 채굴 시 경제성이 있는 셰일오일이 무려 1550억배럴 묻혀 있다고 한다. 텍사스주나 뉴멕시코주 일부에서는 이미 배럴당 40달러 전후면 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말이 맞는다면 장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 60달러까지 돌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로 국가재정을 거의 전적으로 석유 수출에 의존해온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에서 대대적 정변이나 개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미국의 셰일혁명이 석유시장은 물론 산유국들의 정치 사회 시스템까지 뒤흔들 조짐이다. 석유시장의 장기적인 변화와 그 파장에 우리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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