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칼럼] 10년의 약속, 100년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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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 수출입은행장 >
![[biz칼럼] 10년의 약속, 100년의 동행](https://img.hankyung.com/photo/201610/AA.12723750.1.jpg)
지구촌은 아프리카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와 질병, 내전에 신음하던 ‘블랙 아프리카’가 특유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컬러풀 아프리카’로 변모하기 시작해서다. 중국은 2006년 국가적 경제·외교역량을 동원해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을 개최했다. 48개국 아프리카 정상이 참석해 중국의 위상을 알렸다. 이에 놀란 일본은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TICAD)를 경제협력의 중심 창구로 확대했다.
이에 비하면 KOAFEC의 첫걸음은 단출했다. 2006년 첫 회의엔 아프리카 15개국만 참여했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화끈하게 내밀 선물 보따리도 없었다. 하지만 외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 전쟁, 빈곤 등 놀랍도록 닮은 역사적 경험이 한국과 아프리카를 금세 하나로 만들었다.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그 어떤 돈 보따리보다 소중한 선물이다.
KOAFEC는 이후 저비용·고효율의 실질적 경제협력체로 뿌리를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도 50여개의 구체적인 개발·투자 후보사업들이 발표된다.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 등으로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수출입은행도 약 4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덕훈 < 수출입은행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