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 인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6일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암페어 인수 가격은 부채를 포함해 65억달러(약 9조3990억원) 수준에서 논의 중이다.소식통들은 이번 거래가 앞으로 수주 내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가 암페어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르네 제임스가 2017년 설립한 회사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Arm이 기본적인 설계도를 만들면 이를 바탕으로 CPU를 설계하는 구조다.암페어 지분을 보유한 오라클은 향후 투자 옵션을 행사해 암페어 경영권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소식통들은 암페어가 기업공개(IPO) 실패 후 전략적 선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Arm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소프트뱅크는 지난 2021년 암페어에 소수 지분 투자를 제안한 바 있는데, 당시 암페어 기업 가치는 80억 달러 정도로 평가받았다.하지만 이후 반도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여러 대형 기술 회사들이 암페어와 같은 종류의 제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팰런티어가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 서학개미들은 3개월 사이 1조원 넘게 팔란티어를 순매수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연이어 팔란티어 목표 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팰런티어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NBC 대표 방송 '매드 머니'의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팰런티어가 "궁극의 밈 주식(실적과 달리 입소문으로 오르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이라도 팔란티어 투자에 뛰어드는 게 맞는 판단일까. 4가지 질문으로 정리해봤다. 팰런티어는 어떤 기업인가팰런티어는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이 2003년 창업했다.『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천리 밖을 볼 수 있는 수정구슬 '팔란티르'에서 이름을 따 왔다. 주력 상품은 정부와 국가안보기관 등에 판매하는 '고담'과 민간 기업에 판매하는 '파운드리'다. 팰런티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핵심 개념인 '온톨로지'를 알아야 한다. 온톨로지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사람과 컴퓨터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온톨로지를 설명할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 주로 인용된다. 온톨로지를 통해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데이터가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군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려 하더라도 보유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어떤 형태의 인종청소도 방지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밝힌 이른바 가자지구 점령 및 개발 구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구테흐스 총장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의 기반을 고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발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평화와 안전보장 속에서 살아가는, 독자 생존할 수 있고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만이 중동의 안정을 위한 유일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접근법이다. 대부분 유엔 회원국이 원칙적으로 이 접근법에 동의하고 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회견에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며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해안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