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경제개혁 선봉장은 월가 베테랑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이 페루에 쏠리고 있다. 미국 월가 출신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사진)이 내놓은 경제정책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페루 리마종합주가지수는 약 9% 뛰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루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4.1% 증가해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쿠친스키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따라 2018년까지 5%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1983~2000년 뉴욕 투자은행 퍼스트보스턴과 라틴아메리카기업펀드에서 일하고 이후 경제·금융부 장관을 지내 경제와 시장을 잘 안다.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 규모는 556억달러(약 63조440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부터는 중국 정부와 35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공항·도로·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과 관련한 규제를 철폐하는 일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