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코스맥스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건강한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코스맥스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1200억원 규모(발행주식 12%)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5만주의 신주를 주당 11만5000원에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공장 증설과 차입금 상환 등의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박은경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한국법인 수주가 늘어 조기 증설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증자로)조달한 자금을 증설에 쓸 예정이어서 회사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설에 따른 수익이 자본비용대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분기 기준 부채 비율이 385%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만약 추가 차입을 했다면 기업가치에 부정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기준 10.7%의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점은 아쉽다"면서도 "신주발행가격이 기존주주에게 유리하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그동안 기업가치 할인 요소였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