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세계 최대 완구 회사인 마텔과 손잡고 캐릭터 사업에 나선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텐센트는 온라인 메시저 QQ에서 사용하고 있는 펭귄을 비롯한 다수의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를 조만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생산은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완구 회사 마텔이 담당한다. 텐센트는 또 펭귄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텐센트는 펭귄을 비롯해 QQ메신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캐릭터를 ‘QQ패밀리’라고 부르고 있다. 텐센트측은 “중국의 지식재산권인 QQ패밀리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완구의 70%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또 중국내에는 약 1만개 가량의 완구 제조업체들이 있으며, 이들은 연간 6000억 위안 규모의 완구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완구 중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중국 고유의 캐릭터는 전무한 실정이다. 중국 완구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이번 캐릭터 사업이 중국의 완구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