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에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분석으로 기업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는 ‘액티브 애널리스트’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25일 ‘액티브 애널리스트를 찾아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는 액티브 애널리스트와 이를 따라가는 ‘패시브 애널리스트’ 개념을 제시했다. 액티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리더형으로 기존 추정치 군집에서 벗어나는 수치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반면 패시브 애널리스트는 발표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타사 추정치를 참고해 설정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증시 주변에 패시브 애널리스트가 늘고 있다는 게 현대증권 분석이다. 이 회사 김병오 연구원은 “기업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예전보다 감소하면서 추정치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애널리스트들의 ‘군집행동’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투자에 활용하려면 우선 액티브 애널리스트를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실적 추정치 변경을 주가 상승의 시그널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액티브 애널리스트가 추정치를 올리면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와 함께 그 표준편차(변동성)도 증가한다. 반면 패시브 애널리스트들이 같은 방향으로 추정치를 수정하면 변동성이 줄어든다.

현대증권이 코스피200 종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컨센서스가 올라가고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의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을 반복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은 47.7%에 달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