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이익 안정성과 수주 부진 우려가 공존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올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기록했으나 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수주잔고는 16조2000억원(군수 8조4000억원, 완제기 수출 1조원, 기체부품 6조8000억원) 수준. 올해 신규수주는 1763억원으로 다소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수리온 3차 및 상륙기동헬기 수주지연으로 2017년 상반기 매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수리온 3차 양산, T-50계열 해외수주, 2017년 미국 훈련기 교체 사업 등 중장기 수주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6년 부진한 신규수주는 연말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KUH(한국형헬기) 3차 양산(1조7000억원) 및 상륙기동헬기 (7000억원)와 기체부품, 완제기 수출계약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2017년엔 미국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T-X 사업 입찰(10조원 규모) 제안이 시작되는데 이는 주가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