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 3분기 낸드(NAND) 부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5% 감소한 7259억5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8% 줄어든 4조2436억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43.1% 감소한 5967억7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민지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매출 4조1800억원, 영업이익 6746억원을 각각 1.4%, 7.6% 웃돌았다"며 "이는 성수기 수요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공격적인 재고 축적 덕분"이라고 말했다.

NAND부문이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이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NAND의 영업이익률 상승률은 예상치 6.4%포인트보다 더 큰 10.5%포인트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가격상승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SSD, eMCP) 비중이 상승해 평균판매단가(ASP)가 7%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이 개선되면서 디램(DRAM)과 낸드 등 반도체 부문의 ASP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DRAM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9.2%, ASP는 3.2% 상승할 것"이라며 "NAND의 비트 그로스도 1.8%, ASP도 2.8%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8.8% 증가한 4조6200억원과 1조800억원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