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추정치와 부합했다며 '매수' 추천했다. 다만 관세청의 면세점 구매 제한 영향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14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낮췄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4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7% 늘어난 1조5634억원을 기록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불거진 불확실성에도 면세점 부문 개선이 돋보였다"며 "고급 화장품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4.0%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광고판촉비 통제로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개선돼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음료 부문도 성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점 구매 제한 영향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8월 관세청은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화장품 수를 1인당 50개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오 연구원은 "구매 제한 정책으로 화장품 부문 실적을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현지 성장과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