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대 초반으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26일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1조2900억원을 밑돈 결과다. 매출은 22조837억원으로 5.7% 줄었다.

3분기 판매량은 108만4674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차질 영향이 매우 컸다"며 "4분기에는 3분기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판매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기대감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실망감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생산차질과 환율 하락, 리콜 충당금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3분기가 연간 분기실적의 최저치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347만7911대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지속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 효과를 최대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을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 개선 또한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