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LS산전은 최근 싱가포르 본토 남부 세마카우섬을 에너지자립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LS산전과 싱가포르 정부 출연 연구기관 ERI는 지난 25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세마카우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는 이 섬을 총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LS산전 외 ERI, GE-알스톰, 엔지-슈나이더 컨소시엄 등이 각 권역의 담당 사업자로 선정됐다. 각 권역의 담당 사업자는 우선 자체 기술력으로 에너지자립 시스템을 구축한다. 4개 권역의 시스템이 모두 갖춰지면 이를 단일 전력계통으로 묶어 운영한다.
LS산전은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에너지관리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및 풍력 솔루션 등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4년간 이뤄진다. 구축비용은 싱가포르 정부와 LS산전이 공동 부담한다. LS산전은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일 LS산전 부사장은 “동남아시아 내 인도네시아에는 1만7000여개, 필리핀에는 7000여개의 섬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자립섬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며 “섬 지역에 특화된 에너지자립 시스템 모델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