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주’ 논란으로 최근 폭락한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했다. 27일 휴젤은 4.10% 오른 34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메디톡스는 2.81%, 대웅제약은 4.24% 올랐다. 보톡스 제품을 보유한 이들 3개 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오랜만이다. 국회 국정감사로 촉발된 균주 출처에 대한 논란이 최근 이들 업체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 달 동안 휴젤은 26%, 메디톡스는 11%, 대웅제약은 17% 하락했다.

최근 주가 하락은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휴젤에 정확한 보톡스 균주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대웅제약 등이 이에 대응하면서 일어났다. 균주 출처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국내 허가 취소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 속도 자체가 워낙 빠르고 최근 주가 조정폭이 컸던 만큼 지금이 좋은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계 보톡스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36억달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9.2%씩 성장해 2020년 56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