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산업기술페어 2016] 한일 양국 '하나의 시장'으로…"협력 고도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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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서울 롯데호텔서 '한일산업기술FAIR 2016' 열려
[ 김봉구 기자 ]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일 산업협력 촉진의 장(場)이 마련됐다. 양국 경제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양국 경제협력 고도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한일산업기술페어(FAIR) 2016’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2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이날 현장 분위기는 “같이 갑시다”로 요약됐다. 한일 양국이 공유·협력·개방·확대를 키워드로 ‘하나의 시장’을 구축하자는 제안이 잇따랐다. 세계경제 침체와 역내 중국 변수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 생존전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 대표인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우태희 차관 축사 대독을 통해 “지난해 한일 교역액은 715억달러로 2011년 1080억달러에 비해 다소 위축됐으나 양국 잠재력을 고려할 때 상호투자 확대 등을 통한 교역 규모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배타적 경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미래지향적 새 모델을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 실장은 △양국간 상호교역 및 투자 확대 노력 △신산업 분야를 비롯한 양국간 산업 협력 강화 △한일 양국의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 확대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일본 기업 투자 유치 전담관을 지정,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드론·자율주행자동차 같은 첨단산업 분야 규제개혁 경험 공유,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한일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3국 공동진출 모델 추진 등 세부 방안도 밝혔다.
김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삼양그룹 회장)도 개회 인사에서 “강화되는 보호주의와 자국중심주의에 맞서 대외의존성이 강한 인접국인 한일 양국이 하나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구축해 협력 체제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양국 인적 자원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한일을 오가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양국 청년이 아무런 제약이나 차별 없이 상대국 기업에 취업하고, 양국 기술자가 한일을 아울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게 하자”고 주문했다.
일본 측 인사들은 정치적·역사적 쟁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경제적 협력관계가 지속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레나가 카즈오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는 양국 경제인들이 올해를 ‘일한 우호와 경제협력의 원년’으로 삼은 점을 거론하며 “그간 이어온 기본적인 양국간 비즈니스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 여기에 자원 확보, 인프라 수출 등 제3국 공동진출 프로젝트와 양국 중소기업 위주의 인재교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도 “지난해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거쳐 만들어진 양국 관계 개선의 흐름을 확실하게 하려면 경제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산업기술페어는 양국 산업기술협력재단이 추진 중인 주요 협력사업을 통합해 한일 기업 참여 확대를 통한 비즈니스 교류와 산업협력 활성화에 역점을 둔 행사다. 200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9회째를 맞았다.
개막식에서는 한일 산업과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한 10개 기업과 개인에게 산업부 장관상(6점)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상(4점)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부 인사 등 내빈을 비롯해 한일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상담회, 기계플랜트·전력기자재 상담회, 소비재 상담회, 자동차 부품 상담회 등 4개 세부 분야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됐다. 일본 우수 퇴직 기술자를 초청해 애로기술 지도를 받는 기술지도 매칭 상담회, ‘저성장시대의 중소기업 생존전략’ 주제의 한일협력 세미나, 자동차 부품 구매전략 세미나 등도 함께 열렸다.
28일에는 일본 측 참가 기업들의 한국 청년 채용면접을 골자로 하는 청년인재채용상담회가 하루 종일 진행된다. 김윤 이사장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국내 청년과 일본 기업을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한일산업기술페어(FAIR) 2016’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2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이날 현장 분위기는 “같이 갑시다”로 요약됐다. 한일 양국이 공유·협력·개방·확대를 키워드로 ‘하나의 시장’을 구축하자는 제안이 잇따랐다. 세계경제 침체와 역내 중국 변수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 생존전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 대표인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우태희 차관 축사 대독을 통해 “지난해 한일 교역액은 715억달러로 2011년 1080억달러에 비해 다소 위축됐으나 양국 잠재력을 고려할 때 상호투자 확대 등을 통한 교역 규모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배타적 경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미래지향적 새 모델을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 실장은 △양국간 상호교역 및 투자 확대 노력 △신산업 분야를 비롯한 양국간 산업 협력 강화 △한일 양국의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 확대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일본 기업 투자 유치 전담관을 지정,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드론·자율주행자동차 같은 첨단산업 분야 규제개혁 경험 공유,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한일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3국 공동진출 모델 추진 등 세부 방안도 밝혔다.
김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삼양그룹 회장)도 개회 인사에서 “강화되는 보호주의와 자국중심주의에 맞서 대외의존성이 강한 인접국인 한일 양국이 하나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구축해 협력 체제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양국 인적 자원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한일을 오가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양국 청년이 아무런 제약이나 차별 없이 상대국 기업에 취업하고, 양국 기술자가 한일을 아울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게 하자”고 주문했다.
일본 측 인사들은 정치적·역사적 쟁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경제적 협력관계가 지속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레나가 카즈오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는 양국 경제인들이 올해를 ‘일한 우호와 경제협력의 원년’으로 삼은 점을 거론하며 “그간 이어온 기본적인 양국간 비즈니스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 여기에 자원 확보, 인프라 수출 등 제3국 공동진출 프로젝트와 양국 중소기업 위주의 인재교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도 “지난해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거쳐 만들어진 양국 관계 개선의 흐름을 확실하게 하려면 경제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산업기술페어는 양국 산업기술협력재단이 추진 중인 주요 협력사업을 통합해 한일 기업 참여 확대를 통한 비즈니스 교류와 산업협력 활성화에 역점을 둔 행사다. 200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9회째를 맞았다.
개막식에서는 한일 산업과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한 10개 기업과 개인에게 산업부 장관상(6점)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상(4점)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부 인사 등 내빈을 비롯해 한일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상담회, 기계플랜트·전력기자재 상담회, 소비재 상담회, 자동차 부품 상담회 등 4개 세부 분야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됐다. 일본 우수 퇴직 기술자를 초청해 애로기술 지도를 받는 기술지도 매칭 상담회, ‘저성장시대의 중소기업 생존전략’ 주제의 한일협력 세미나, 자동차 부품 구매전략 세미나 등도 함께 열렸다.
28일에는 일본 측 참가 기업들의 한국 청년 채용면접을 골자로 하는 청년인재채용상담회가 하루 종일 진행된다. 김윤 이사장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국내 청년과 일본 기업을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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