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의 힘 !…2분기 연속 4000억대 영업익
KT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건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KT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0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5조5299억원으로 0.7%, 순이익은 2345억원으로 86.1% 늘어났다. 회사 측은 이자비용이 줄면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연간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조2929억원에 육박했다.

모바일과 유선 인터넷사업의 성장세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4세대 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확대로 작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조88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가입자는 기업 전용 LTE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30만명 순증했다.

유선인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24.1%를 차지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8월 임원 워크숍에서 “기가 인터넷은 인터넷에 대한 오랜 상식을 뒤집고 다양한 사업 분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고, 기업 전용 LTE 역시 보조금 경쟁에만 치중했던 무선 시장에서 새로운 차별화 사업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3% 늘어난 4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TV(IPTV) 사업은 12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미디어 사업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