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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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0월31일~11월4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1800~2050)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3.58포인트(0.67%) 내린 2019.42로 마감했다. '최순실 파문'으로 야기된 정국 불안과 중국 정부의 한국 방문 유커(중국인 관광객) 제한 방침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방침이 전해지자 화장품과 면세점, 여행 업종이 급락했다" 며 "정치적 논란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과 관망 심리도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은행(BOJ)과 영국 중앙은행(BOE)도 각각 오는 1일과 3일 금융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대외 변수를 앞둔 영향으로 박스권 흐름이 반복될 것" 이라며 "국내외적으로 마땅한 모멘텀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기금 등의 수급 개선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000~2050선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현재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다" 며 "최근 지속되는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1980~2040을 제시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에 연중 최고 수준인 99선을 맴돌고 있다.

주요국이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낮아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현주 연구원은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치른 뒤 오는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며 "BOJ는 지난달 새로운 금융완화 정책을 도입해 여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깜짝 결과가 없을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령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최근 대형주에 밀려 약세를 나타낸 중소형주를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