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부담이 증가하면서 공용 관리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대단지 오피스텔에 수요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보안·편의성 등이 보장돼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텔의 경우 월세에 관리비까지 별도로 나와 실수요자의 부담이 더욱 크다. 공용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단지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공용관리비는 가구별로 나눠 부과하기 때문에 가구 수가 많은 단지일수록 공용관리비 부담이 적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조언이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통해 오피스텔과 비슷한 주상복합의 공용관리비를 확인한 결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200가구 이하 단지 공용관리비는 주거전용면적 ㎡당 1796원에 달했다. 1000~3000가구 단지(921원)의 두 배 수준이다. 경기 일산의 일산메가시티2(178가구)의 관리비는 ㎡당 1765원이다. 이에 반해 인근의 2700가구 대단지인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당 921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설사들은 대단지 오피스텔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고양시 삼송에서는 ‘e편한세상 시티 삼송3차’ 1430실이 연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면적별로 57㎡ 474실, 75㎡ 308실, 82㎡ 648실로 구성한다. 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이 바로 앞에 있어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3호선 삼송역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 11-2블록에서 ‘하남미사 롯데캐슬 스타’를 선보인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예정)이 약 15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지상 최고 29층 규모로 전용 21~84㎡의 오피스텔 984실이 들어선다. 대단지인 만큼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테라스 특화 평면 등을 도입한다. 인천 청라에서는 한신공영이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1140실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 22~52㎡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통상 공용관리비 등은 가구별로 나눠 부과되기 때문에 대단지가 소규모 단지에 비해 공용관리비가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